韓国語日記(2005-2006

 

대설산(大雪山) 2005. 9

  지지난주 회의로 홋카이도에 출장 가는 김에 대설산을 구경했다. 동료 한 명하고 관세공항에서 아사히카와 (旭川)공항까지 가서 택시를 타고 30분 가니 온천이 있었다. 그곳에서 10분간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대설산 밑에 도착한다. 그곳은 고산식물과 연못, 그리고 화산의 분기로 유명한 곳이다. 처음에는 안개가 짙어서 아무것도 안 보였지만, 점점 밝아져서 대설산 꼭대기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등산자가 많았다. 그날 밤은 온천에 묵어서 노천 목욕을 즐겼다. 다음날 버스를 타고 폭포를 보러 갔다. 그 폭포는 높이가 270미터나 되고 바위가 칠단(七段)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선녀가 입은 옷과 같다 하여서 우의(羽衣)폭포라고 불리고 있다.

 

밤채집(栗ひろい)2005. 10

지난 토요일 친구들하고 츠키가세(月瀬)로 밤을 주으러 갔다. 어른들 11, 아이들 3명의 대부대였다. 산장에서 20분 걸어가다 밤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밤들을 줍거나 나무에 열려있는 밤들을 막대기로 치거나 해서 약 150개의 밤을 주웠다. 산장 앞에서 불을 때고 밤을 구어서 맛있게 먹었다. 맥주나 포도주도 있어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 대신 많이 마셨다. 자연속에서 자연의 은혜를 입은 밤을 먹고 행복한 하루였다.

  다음주 월요일에 이웃사람과 같이 다시 갈까 한다.

 

중화가 (中華街)  2005.10

  고베(神戸)에도 중화가가 있지만, 요코하마(横浜)의 중화가는 그 수배의 크기다. 지난 목요일 출장간 김에 동료와 같이 점심을 먹으로 중화가로 갔다. 할아버지가 70년전에 중국에서 일본에 왔다고 하는 그 집의 라면은 아주 맛있었다. 오후 회의가 끝난 후 회의에 참가한 사람 10명과 같이 코스요리를 먹었다. 그집은 이년 전에 왔을 때 내가 마음에 들었던 집이다. 북경(北京)요리와 누룽지(누룽지 밥 위에 건더기가 놓여져 있음)가 특히 맛있었다. 배도 부르고 술도 맛있게 마셨다. 그 중화가에는 사방에 큰 대문이 있고 또 중국의 신을 모시는 묘도 있다. 식사 후에 조금 산책을 했다.

 

 후시미대사 (伏見大社) 2005.10

  후시미대사는 교토(京都)부 남부에 있는 큰 신사이다. 3년 전에 살았던 집 근처의 사람하고 같이 매달 한번 그곳에 기도하러 간다. 지난 일요일 아침 여덟시 반에 그 신사 대문 앞에 어른들 9, 아이들 4명이 모였다. 그 신사의 뒷산에는 신의 가족들의 작은 신사도 많이 있고, 또 빨간 문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믿고 있는 신 앞에서 기도를 했다. 어떤 신은 여우다. 한 할아버지가 기도를 하며 신에게서 들은 말을 모두에게 전했다. 점심 전에는 한 할머니가 폭포물 속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다. 그 후에 가져간 도시락을 먹었다.

  하루 종일 산속을 걷고 기도를 많이 해서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좋았다.

 

미국여행 (米国旅行) 2005. 12

  11월초의 미국여행을 한 목적은 미국 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연구소등을 견학하기 위해서이다. 그것에 하나 더 도쿄에서 온 일본 사람과 같이 미국 정부 연구소를 방문했다. 오사카에서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고 아틀란타까지는 15시간.

  주말에는 나파라고 하는 포도주로 유명한 곳으로 갔다. 포도제조서를 방문하면, 훌륭한 집들이 많이 있고 5~20달러(5,000~20,000)로 포도주를 시음할 수 있었다. 포도밭에 아직 남아 있던 포도를 먹었는데 작았지만 아주 달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열기구(熱気球)를 타려고 갔다. 32명의 사람들이 탈 수 있는 큰 열기구였다. 약 한시간 비행을 즐겼다. 기사님이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려고 하면 커다란 프로판가스를 태우고, 또 방향도 파라슈트를 조작해서 바꿀 수 있었다. 밑에는 밭이나 목장이 보였다. 또 해안에 갔고 생선요리를 먹었다. 특히 굴과 대합이 맛이 있었다. 그 다음 주에는 릿치몬드란 곳에 갔다. 캘리포니아주 연구소를 두개 구경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9일간의 바쁜 여행이었다.

 

온천 (温泉) 2006.1

나가노현(長野県)에서 일이 있어서 가는 김에 시부야(渋谷)란 온천에 숙박했다. 집에서 하는 목욕은 싫지만 온천은 좋아한다.  여관은 낡고 일본식 여관 분위기가 났다. 여관에는 목욕탕이 다섯개가 있는데, 두개는 안에 있고, 세개는 노천 목욕탕이었다. 첫날은 안에 있는 목욕탕에 들어갔다.

 이 온천은 시내에 아홉개의 外湯 (외탕:밖에 있는 목욕탕) 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 날 눈이 왔기 때문에 추워서 세군데만 들어갔다. 아홉개 전부 들어간 사람도 있었다. 벌거숭이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돌아가기 전에 여관의 안마당에 있는 노천목욕탕에 들어갔다. 그러나 들어가니 얼음과 같이 차서 놀래서 당황해 뛰어 나왔다. 그때 삼층의 지붕위에서 여관의 여인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안합니다. 지금 지붕의 눈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결국 이틀째에 11번이나 목욕을 했다.

 

초콜릿 맛 (チョコレート)  2006. 2

  옛날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삼개월간 갔다. 그곳에는 일본과 물도 음식도 달라서 친구가 치질에 걸렸다. 불가리아에 있는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았다. 일주일 뒤에 등산했을 때 그 친구가 약을 먹고 있었다. 내가 효과가 있어?라고 묻자, 그는 전보다 꽤 났어. 하지만 약이 너무 크고, 맛도 초코릿 같은 이상한 맛이야라고 대답했다. 내가 약 상자를 보니 설명이 써 있었다. 아이고, 이것은 좌약인데!

  좌약의 는 앉을 이다. 일본에도 이것을 보고 그 약을 앉아서 먹는 사람이 있단다.

 

위기일발 (危機一髪) 2006.2

  아키타시(秋田市)에 출장한 뒤에 산속에 있는 온천에 가려고 신간선을 탔다. 출발을 기다렸지만 열차가 좀처럼 떠나지 않았다. 얼마 후 차장이 와서 앞길에서 눈사태가 나서 열차가 멎었기 때문에 움직일 수 가 없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라고 했다. 한 시간 후 결국 운행정지가 됐고 대신에 버스로 가게 되었다. 동경으로 갈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현내로 갈 우리 네 명은 택시로 갔다. 두 시간 후 타자와호(田沢湖)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온천으로 갔다. 눈이 많이 있고 높이가 삼미터 정도이었다. 한 시간 후 목적지에 가까운 쯔루노유(鶴の湯)온천 앞에 방송국의 차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나중에 텔레비전으로 그 노천 온천에 눈 사태가 나서 한사람이 죽고 열사람들이 다친 사고라는 것을 알았다. 한국 여행자들도 다쳤단다. 우리들은 12월에 쯔루노유에 전화했지만 만원이라고 거절 당했다. 그곳은 유명한 온천이다. 우리들도 만일 숙박했다면 사고를 당했을 것 같다. 눈이 많이 있는 이 계절에 북쪽지방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 군자는 쓸데없이 위험한 일을 하지 않는다.

  그 온천에 노천 목욕탕이 있어서 아침에 들어갔다. 먼저 왔던 여자 두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나를 보자마자 급히 도망쳤다. 나도 웬지 창피했다.

 

인상주의 그림 (印象派) 2006.2

요즈음 인상주의 그림의 전람회를 두번 봤다. 인상주의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술운동이다. 유명한 화가들은 도가, 르노와르, 세잔느등등. 지난 토요일 오후에는 국제근대미술관에 러시아 미술관의 작품이 전시되어서 그 전람회를 보러 갔다. 나는 세잔느를 좋아한다. 그가 살던 지방의 산을 그린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세잔느는 정물화에도 좋은 그림이 있었다.

  지난 화요일에는 동경에서 폴라미술관의 전람회를 봤다. 그것은 폴라 화장품의 사장이 수집한 것이다. 특히, 인상주의의 그림들이 많이 있었다. 레이스의 모자를 쓴 소녀를 그린 르노와르의 그림이 아주 예뻤다. 좋은 그림을 보는 일도 인생의 즐거움의 하나이다.

 

도자기 마을과 온천(陶磁器村と温泉)2006.3 

 안드레아하고 에릭이라는 미국사람하고 아는 사이가 됐다. 그들은 대학을졸업한 후 결혼하고 지금 일본의 교회에 자원봉사로 와 있고,  9월에는 미국에서 대학원에 갈 예정이란다.

  3 4일 토요일에 내 친구의 차로 교토에 있는 산장에 같이 갔다. 추워서 도착하자마자 스토브에서 땔나무를 태워서 홍차를 끓이고 안드레아가 만든 쿠키를 먹었다. 그리고 나서 근처를 산책했다. 산장 뒤쪽에는 차밭들이 넓어져 있다. 논 옆에서 야생의 파, 시내 속에서 겨자를 따고 돌아갔다. 저녁식사는 포도주와 치즈, 그리고 초밥을 만들어 먹었다. 트럼프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지냈다. 이틑날 안드레아가 만든 바나나케이크를 먹었다. 차를 타고 도자기 마을에 갔다. 200년이상 계속된 도자기 공방도 있었다. 나는 그릇 하나를 샀고, 그들도 기념으로 하나 샀다. 그리고 나한테 선물로 하나  사줬다. 그 다음에 온천에 가서 목욕을 했다. 노천 온천도 있고, 날씨도 좋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점심으로 우동을 먹고, 나는 온천 앞에 있던 가게에서 그 지방의 신선하고 싼 야채나 버섯을 많이 샀다.

 

야채채집(野菜摘み)2006.4

  봄이 왔으니 먹을 수 있는 야채들을 따러 오사카(大阪)부와 나라(奈良)현 가운데의 산기슭에 갔다. 볕이 잘 드는 논 옆에는 토필, 감초, 엉겅퀴, 민들레가 많이 있고 눅눅한 장소에는 파드득나물이 있었다.

 벚꽃은 아직 안 폈지만 매화나 복숭아 꽃들이 아름다웠다. 점심은 마을 위에 있는 옛날의 성터에서 먹었다. 오사카평야가 잘 내려다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 마을에서도 절과 신사를 방문했다. 집에 돌아와서 야채들을 요리했다. 토필은 볶음으로 감초는 초된장 무침으로 다른 야채들은 튀김을 해서 먹었다. 봄의 향기가 나서 아주 좋았다.

 

모란과 석남 (ぼたんとしゃくなげ) 2006.5

  5 5일 나라(奈良)현에 있는 타이마데라(当麻寺)에 모란을 보러 갔다왔다. 타이마절은 1400년전에 창립된 큰 절이고, 직물로 만들어진 만다라하고 모란으로 유명하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비가 오면 사람도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갔다. 덴노지(天王寺)에서 전철으로 약 40. 역 근처에는 논밭이 많이 있었다. 역에서 20분 걸어갔다. 절에 들어가자 지면은 비로 물구덩이가 생겨서 걸어가기 어려웠다. 예상대로 사람이 적었다.

그 절에 7,8개 있는 승당(僧堂)중 오크인(奥院)에 들어갔는데 입장료가 300엔이였다. 아름다운 정원에 많은 모란이 있고, 비가 맞지 않게 모란 위에 우산을 받치고 있었다.

파란색, 하얀색, 분홍색등 많은 색의 종류가 있었다. 절의 정원은 극락처럼 만들어진 것이다. 이 정원에는 두개의 상중탑이 잘 보였다.

  서남원이라는 다른 승당에 들어가자 뒤에 있는 정원에 석남이 피어 있었다. 산을 배경으로 석남들은 청초하고 귀여웠다. 자색 석남이 희귀했다. 또 다른 승당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심해져서 절 문 앞 가게에서 표고버섯을 사고, 쑥떡을 먹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기어들어가다. (もぐりこむ) 2006.5

4월에 한국에 여행을 갔을 때, 지하철로 다녔다. 어느날 개찰구에서 차표를 기계에 넣었지만, 가로대가 열리지 않았다. 정산기나 역무원을 찾았지만 없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가로대 밑을 기어들어 나갔다. 그래서 나도 할 수 없이 그렇게 해서 나갔다. 다음날 지하철역에서 다른 입구에 잘못 들어갔다. 그래서 가로대 밑으로 나가서 차표 파는 직원에게 표를 바꾸어 달라고 말했는데, 그 사람이 보디랭귀지로 넘어가거나 기어들어 가거나 하라고 가리켰다. 그래서 다른 입구의 가로대 밑으로 기어들어 갔다.

공주(公州)에서 유명한 무령왕릉(武寧王陵)을 보려고 갔다. 웅진산성(熊津山城)을 따라 걸어가니 언덕 위에 왕릉이 보였다. 왕릉이 가까운 곳에 그물이 있었다. 그러자 그물 밑에 구멍이 있고 사람들이 통과한 자국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그 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다. 나갈 때는 문에 입장료가 필요하다고 써 있었다.

 

아와지시마 (淡路島) 2006.6

대학시절 등산 클럽의 동창회가 일년 만에 아와지섬에서 있었다. 15명의 남자와 2명의 부인들은 OO에서 만났다 8명은 동경(東京)에서 2명은 나고야(名古屋)에서 한명은 히로시마(広島)에서 왔다

차로 아카시대교(明石大橋)을 건넜다. 먼저 꽃을 보려고 공원에 갔다. 그곳은 5년 전에 박람회가 열리서 큰 온실과 화단들이 있었다. 온실 안의 하얀 자양화가 예뻤다. 오후 세시부터 온실에서 결혼식이 있다고 했다. 다음에는 10년전 한신대지진(阪神大地震) 때 생긴 단층을 보존하고 있는 박물관에 갔다. 그곳에는 진도7을 체험할 수 있는 방도 있었다. 나는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진동이 시작되자 쓰러질 뻔했고 무서웠다. 박물관 앞의 식당에는 메기덮밥이 있었다. 일본에는 메기가 지진을 일으킨다고 한다.

호텔은 섬의 가장 북방에 있었고 바다가 잘 보였다. 저녁에는 날씨가 좋아져서 가라앉는 석양과 빛나는 바다 그리고 빨간 하늘이 아주 아름답게 보였다. 6시반부터 9시까지 연회가 있었다. 그 다음은 방에 돌아가서 한밤중까지 마시고 이야기하고 웃었다.

다음날은 소용돌이로 유명한 나르토해협(鳴門海峡)에 갔다 항구에서 배를 타고 해협에 갔다. 그 날 11시반에 세토내해(瀬戸内海)에서 태평양으로 흐르는 해수가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아주 장관이었다.

항구에 돌아가서 점심을 먹은 후 해산했다. 나는 세 사람과 함께 가게에 가서 멸치, 전갱이, 비파들을 사고 오사카에 차로 돌아왔다.

 

결혼식 축사 (結婚式挨拶) 2006.7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원군과 김미선양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양가 가족과 친척분들에게도 축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오사카에서 온 오다입니다. 오다가다의 오다입니다.

김미선양은 제 한국인 선생님이었습니다. 이년간 공부했습니다. 저는 한국말도 잘 못하고 인사도 싫은데 선생님이 인사하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 선생님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예쁘고, 머리도 성격도 좋습니다. 한국은 모르겠지만, 일본 결혼식에는 거짓도 많지만 제말은 정말입니다.

최원군은 좋은 분입니다. 잘 어울리는 신랑 신부입니다. 부디 단란한 가정을 이루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불꽃 (花火) 2006.7 

동경 근처에 있는 아들 가족에게 복숭아와 감을 주려고 갔다. 그날은 마침 불꽃놀이가 있어서 같이 보러 갔다. 역에서 만나서 차를 타고 한 시간 갔다. 슈퍼 주차장에 차를 놓고 강가까지 걸어갔다. 두 시간 전인데 자리을 잡기 위한 비닐 시트들이 놓여져 있었다. 기다리는 사이에 슈퍼에서 산 술이나 초밥들을 먹었다. 7시 반에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손녀가 불꽃 소리에 놀라서 울었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울지 않게 되었다. 한 시간 이상 계속 쏘아 올려졌다. 여러가지 예쁜 불꽃들 중에 마지막에 쏘아 올려진 직경30cm에 불꽃 100발은 대단했다.

일본에 가장 큰 불꽃대회는 오카가의 PL 불꽃대회이다. 10만발이 쏘아 올려지는데 비용이 10억엔이라고 한다.

 

고향 (故郷) 2006.9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시꼬꾸 도꾸시마현의 작은 마을에 살았다. 그곳에서 오사카로 이사해 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세번 고향을 방문했다. 이번 9월에 오래간만에 고향에 갔다. 선배, 동배들 여덟사람은 버스로 아와지섬을 경유하여 세시간 걸려 한 선배집에 도착했다. 가까운 민박에서 연회를 했다. 전복이나 대하 왕새우나 대합을 구운 것들은 아주 맛이 있었다. 선배 집에 가서 아침 세시까지 술은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다음 날 선배집에서 차로 20분정도 걸려서 내 고향에 갔다. 바닷가에는 긴 모래톱과 소나무들이 이어진다. 앞 바다에는 섬이 보인다. 태풍이 오기 직전이라서 파도가 높지만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옛날에 놀았던 신사나 절에 갔다. 수영했던 강이 보였다. 아는 사람 집은 아무도 없는 모양이었다. 초등학교는 이사했고 새로운 교사는 아주 현대적이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어디에서도 안 보이고 고향에는 노인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일주일간 (一週間) 2006.9

9 24일 일요일 : 나라현 아스카에 만주사화(석산)꽃을 보러 갔다. 전차로 40분이 옛날의 수도(1400년전)는 고분이나 절이 많고 산으로 둘러싸여져 있어 한국의 경주와 꽤 비슷하다고 한다. 한 시간 걸었다가 계단식 논들이 많은 곳에 도착했다. 빨간 만주사화, 노란 벼, 녹색 풀 그리고 파란 하늘의 콘트라스트가 아름다웠다.

 925~28(월요일~목요일) : 아들, 며느리, 손녀가 동경에서 왔다. 며느리는 오사카에서 목사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온 것이다. 손녀는 세 살반이고 잘 움직인다. 나도 같이 놀았는데 신경을 많이 써서 피로했다. 손녀가 오기 전에는 기대 했다가 돌아 간후에는 한 숨 놓았다. 수요일에는 간호사인 조카딸도 와서 함께 쓰기야끼를 먹고 아침 두 시까지 이야기했다. 매일 수면 부족이였다.

9 30(토요일) : 산장에 밤을 따러 갔다. 이 날은 어른 여섯명 애 두명이 갔다. 밤나무는 산장에서 15분쯤 떨어진 곳에 있다. 나무 위에 있는 밤을 긴 대무나로 떨어뜨렸다. 모두 150개쯤 땄다. 산장에 돌아가서 도시락을 먹고 맥주를 마셨다. 밖에서 불으로 밤과 고구마를 구었다.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이 최고다.

 

카나자와 (金沢) 2006.10

지난 주 내가 태어난 곳인 카나자와에 갔다. 동해에 있고 오사카에서 기차로 두시간 반 걸린다. 에도시대에 그 곳의 영주은 100만석의 다이묘(大名)였다. 그래서 성지가 있고 지금은 공원이 되어 있다. 옛날의 성을 복원한 건물도 있다. 그 건물들은 못을 사용하지 않는 공법으로 만들어졌다.

성지옆에는 일본 명원의 하나로 유명한 켄로쿠공원(兼六公園)이 있다. 이것은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고 안쪽으로 흐르는 시내와 못이 아름답다. 겨울의 설경도 꽤 좋다고 한다.

가나자와에는 기생가(芸者)가 세개 있다고 한다. 오래된 집들이 분위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관광지이기 때문에 낮에는 수학여행 온 여학생들이 많이 걷고 있었다. 가나자와는 또 도자기, 칠기, 직물등의 전통적인 공예품들이 유명하다.

 

코스모스 (コスモス) 2006.10

나는 꽃을 좋아하여 자주 보러 나간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호모가 많대요

  ?

  미국의 꽃가게 주인들 중 호모가 많이 있대요

나는 호모가 아니고 단지 꽃을 좋아하는 것 뿐이지만

가을의 꽃이라면 국화, 사리, 도라지들이 아름답지만, 코스모스도 가련하고 괜찮다. 일요일에 전차와 버스를 타고 농업공원으로 갔다. 빨간색, 하얀색, 분홍색, 노란색등등 여러가지 색깔의 코스모스들이 많이 펴있었다. 아주 예뻤다. 향이 좋은 코스모스도 있었다. 가족들이 많았다. 그 공원 속에는 과수원도 있고 밤에는 딸기, 가을에는 포도, 고구마, 귤을 딸 수가 있다. 매점에서 감과 포도를 많이 샀다. 그 후 어느 절에 들려 정원을 보고 전차역까지 세시간 걸렸는데 그 과일들이 너무 무거워서 힘이 들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2006년 개인적인 중대 뉴스 (2006年個人的重大ニュース)

1.상처 받은 다리가 나았다.

   2005년이 너무 걸었기 때문에 아파졌던 오른 다리가 여름쯤에 겨우 회복됐다.

 

2.머리 염색을 그만뒀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답게 (정말은 귀찮아져서이다) 살기로 했다.

 

3.한국에서 김미선씨 결혼식에 참석도 하고 한국말로 축사도 했다

 

4.     , 단풍, 온천을 즐겼다.

꽃은 목련, 벗꽃, 등나무, 모란, 코스모스, 단풍은 9월의 북알프스로부터 12월 록코산(六甲山)까지. 온천은 여섯 군데.

 

5.Yosemite 계곡 방문

미국에서 압도적인 바위 벽과 커다란 소나무 솔방울에 감격했다.

 

2007년 목표 (2007年の目標)

 

1.     프랑스와 스페인에 가겠다.

2.     친구와 함께 와카(和歌)와 한시(漢詩) 책을 내겠다.

3.     성경을 읽는다.

4.     하이킹(등산)을 재개 하겠다.

5.     고래를 보러 가겠다.